Flagship Store Design Project for INNISFREE - JEJU Island & Seoul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플래그십스토어 런칭 프로젝트 2012, 2014
제주하우스 VMD 및 제품 디렉션 및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 제주하우스는,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이라는 틀을 넘어, 고객들이 이니스프리의 브랜드 오리진과 베네핏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래그십 스토어 이다.
이때 이니스프리는 단순한 화장품 브랜드라는 카테고리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한층 성장하고자 하는 시점이었다. 대부분의 브랜드 구성원들은, 화장품 개발 이외에는 실무 경험이 없어 이 프로젝트는 모두에게 새롭고 대담한 도전이었다. 플래그십 매장 안에는, 오가닉 푸드까페, 비누 등을 고객이 직접 만드는 체험 공방, 갖가지 제주 원료를 직접 만져보거나 제조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코너 등 다양한 컨텐츠들로 가득한 공간 기획이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에서 근무하기 전, 한국의 식품대기업인 SPC그룹에서 디자이너로 일한 경력이 있어 까페 개발, 메뉴와 매장의 각 툴들의 디자인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까페 메뉴 개발 기획부터 참여하게 되었다. 분야는 다르지만, '나'(브랜드 자신)와 '당신'(고객의 니즈, 심리)에 대해 잘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 서비스, 컨텐츠를 개발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거듭 확인해서 완성해 간다는, 일련의 프로세스는 모든 디자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화장품 개발보다 한 가지 어려운 점을 들자면,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동시에 한꺼번에 진행해야 하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과 같았던 점이다. 모든 것을 직접 할 수 없고, 적절한 사람을 적절한 역할(포지션)에 두고, 각각의 작업들이 한 사람의 작업처럼 잘 조화되는지, 목표로 하는 큰 그림에 맞게 만들어져 가는지 끊임없이 체크하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이니스프리 브랜드 첫 까페 오픈,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맛있는 메뉴들, 굿즈, 체험 상품들과 매력적인 공간은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고객들과 소통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성장하게 했다. 첫번째 제주점의 대성공에 이어, 다음해 봄에 서울점도 오픈했고, 그 컨텐츠 기획과 VMD, 제품디자인 개발, 매장 런칭도 담당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제주점은 이제 제주도를 여행하는 모든 사람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고, 다녀온 사람들은 이니스프리 브랜드에 대한 공감과 기대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후 이니스프리는, 이 제주하우스 프로젝트를 통해 발견한 인사이트와 가능성을 기반으로 중국 상해 홍이광장(제일 아래 영상 참조), 서울 명동에 차례로 초대형 체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였다. 제주에서 시작된 작은 브랜드는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장품 회사로 손꼽히며 이제는 그 무대를 북미, 유럽으로 넓히고 있는 중이다!